육아로 꽉찼던 주말을 보내고 나니 유독 와닿는 글이네요.
물론 아이들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양육자로서 기본적으로 해야 할 역할과 책임은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떠나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관계를 쌓아가는 건 엄연히 제가 원해서 하는 일이지, 아이들을 위한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을 낳고 키우기로 결정한 건 저희 부부니까요. 저는 ‘효’라는 가치 역시 부모가 자식에게 일방적으로 요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자식 모두에게 상호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관계가 “내가 너를 위해 이만큼 해줬는데”라는 마음에서 어긋나는 것 같습니다. 친구든, 직장 동료든, 연인이든, 가족이든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선택해서 해준 일을 어느 순간 희생으로 정의하고, 그 희생에 대한 대가를 상대에게 기대하기 시작하면 관계는 쉽게 원망과 부채의식으로 변합니다.
그래서 저도 종종 스스로에게 되묻습니다.
정말 상대를 위해서 한 것인가, 아니면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것인가.
내가 선택한 일이라면, 그 선택의 대가까지 상대에게 요구하고 있지는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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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August 23, 2026 25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