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까지 80일 남은 트럼프가 시장을 방치하기 어려운 이유
단순한 이유로
공화당의 하원 과반은 매우 얇고
휘발유/소비자물가/금리/주가 모두 중간선거 변수로 작용함
정책을 발표한다고 곧바로 유권자가 효과를 체감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선거 전에 분위기를 바꾸려면 트럼프 행정부가 앞으로 몇 주 안에 움직여야 할 정치적 유인이 커질 수 있음
1. 중간선거까지 남은 시간 80일
미국 중간선거는 11월 3일에 열림
이번 선거에서 하원 435석 전체와 상원 100석 중 35석이 선거 대상
최근 주식 시장이 반등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선거 전까지 주가와 경기 분위기를 계속 끌어올리려 하지 않겠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음
일반적으로 선거를 앞두고 주가가 상승하고 경기가 좋아보이는건 집권당에 유리하게 작용함
하지만 현재는 주가만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닌게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됐고 이후 2분기에는 반도체주가 강하게 상승했지만 7월에는 미국 반도체 지수가 6월 고점 대비 20% 이상 조정 받고 한국 증시도 반도체주 중심으로 급락을 겪음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휘발유와 생활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중간선거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음
NYMEX RBOB 휘발유 연속근월물 선물 기준으로 보면
- 52주 최저가: 1.66불
- 52주 최고가: 3.77불
- 현재 3.17불
현재 가격은 52주 최고점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임
2. 하원은 민주당 탈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상원은 아직 열려있음
현재 하원 의석은 다음과 같음
- 공화당 218석
- 민주당 212석
무소속 1석 / 공석 4석
상원은
- 공화당 53석
- 민주당 45석
무소속 2석
민주당이랑 무소속을 같은 진영으로 묶어 보면 상원은 사실상 53:47 구도
하원은 임기가 2년이기 때문에 상원보다 민심과 실물경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임
특히 휘발유 가격과 소비자물가는 과거 중간선거에서도 집권당의 성적에 큰 영향을 행사해왔음
1978년부터 2022년까지 총 12번의 중간선거를 분석하면
전년도 1월부터 선거가 열리는 해 10월까지 미국 소매 휘발유 가격이 상승한 경우 대통령 소속 정당은 하원에서 평균 32석을 잃고, 반대로 가격이 하락한 경우에는 평균 6석을 잃었음
과거 23번의 중간선거 전체를 보면 대통령 소속 정당은 평균 하원 27/상원3석을 잃음
현재 공화당의 하원 과반이 매우 얇다는 점과 집권당이 중간선거에서 의석을 잃어온 역사적 경향을 합쳐보면 민주당의 하원 탈환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 볼 수 있음
상원은 조금 다른게
100석 전체가 아니고 35석만 선거를 치르기 때문에 전국민의 민심 말고도 각 주의 후보와 대지표가 결과에 훨씬 크게 작용함
민주당이 현재 47석에서 과반인 51석을 확보하려면 이번 선거에서 상원 4석을 가져와야함
하원이 민주당으로 넘어가면 법안과 예산안 통과가 어려워지고 조사/감독 권한으로 트럼프의 정책 추진에 상당한 제약을 걸 수 있음
상원까지 민주당으로 넘어가면 입법말고도 고위직 인사랑 사법부 임명에도 영향을 행사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트럼프의 남은 임기 동안 레임덕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짐
하원 선거는 트럼프의 추진력을 유지시킬지 말지를 가르는 관문이고
상원은 트럼프의 인생을 괴롭게 만들지 말지를 결정한다고 생각하면 편함
3. 트럼프에게 실제로 남은 선택지
중간선거를 생각하면 트럼프는 다음 중 최소 하나에서 유권자의 인식을 개선해야함
- 기름값 인하
- 물가 부담 낮추기
- 주가/경기 상승세
여기서 금융시장과 경기 인식에 직접 연결되는 주요 변수는 실질금리임
실질금리는 기본적으로 명목금리에서 기대인플레를 뺀 값
실제 금융시장에서는 기대인플레이션이나 물가연동국채인 TIPS 금리를 함께 봐야함
7월 C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고 전년 대비 상승률은 6월 3.5%에서 7월 3.4%로 소폭 둔화됨
= 물가가 내린게 아니고 물가가 올라가는 속도가 느려졌다는 의미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 전년 대비 2.5% 상승함
7월 PPI는 전월 대비 보합이었지만 전년 대비로는 4.7% 상승함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소폭 둔화됐고 생산자물가도 전월 대비로는 안올랐지만 생산 단계의 기조적인 물가 압력은 여전히 강하게 남아있음
지표 발표 전후 실제 시장금리를 보면 미국 10년물 명목 국채금리는 8월 11일 4.7%에서 8월 13일 4.63%로 하락함
같은 기간 10년물 TIPS 실질금리도 2.43%에서 2.39%로 소폭 하락함
명목금리와 실질금리가 모두 하락한 방향 자체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임
근데 하락폭이 큰건 아니라서 아직 물가와 실질금리 부담이 본격적으로 해소되었다고 보긴 어려움
시장 압력이 꺽인것이 아니라 물가 상승속도나 금리 부담이 아주 조금 완화됐다고 보는게 정확함
4. 앞으로 가능한 두가지 시나리오
트럼프 입장에서는 공화당의 하원 과반이 얇기 때문에 유가/소비자물가/금리/주가를 모두 신경써야 하는 상황임
그렇지 않으면 중간선거 이후 여소야대가 될 가능성이 커짐
긍정적인 시나리오:
휘발유와 생활물가가 안정되고 명목금리와 실질금리까지 낮아진다면 선거 전까지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질 수 있음
여기에 기업실적까지 주가 상승을 뒷받침한다면 주식시장의 반등은 단순 무지성 상승이 아니고 실적/금리 환경에 근거한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음
= 공화당한에 유리한 환경 구축
부정적인 시나리오:
휘발유와 소비자물가가 지금처럼 계속 높은 상대로 주가만 정책 기대감으로 오르면 기대가 충족되지 않을 경우의 변동성을 생각해야함
기업실적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지 못하거나 금리가 다시 상승하면 증시 변동성+생활물가 부담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음
이 경우 공화당은 상하원 모두 빼앗기고 트럼프는 레임덕이 되어버림
공화당은 의석 여유가 없기 때문에 트럼프가 아무것도 안하고 버티기엔 정치적으로 리스크가 너무 높음
정책을 발표한 뒤 시장에 영향을 주고 이게 다시 유권자들한테 체감되려면 트럼프는 몇주안에 에너지/생활물가와 관련한 가시적인 조치를 내놓을 정치적 인센티브가 생김
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아무런 액션을 안취하면 경제측면에서 중간선거 결과를 가를 지표는
미국 휘발유 소매가격 / CPI PPI기조 / 미국 국채금리랑 TIPS 실질금리 / 주가 흐름이 기업실적과 정렬됐는지
에 크게 영향 받을 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