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인사이더 🇺🇸 (US Stocks Insider): post #62555 — TG.ME

뜨거웠던 모멘텀 투자, 손실 베팅으로 돌변

최근 미국 증시를 주도했던 ‘모멘텀 투자’ 전략이 급격한 변동성에 직면함. 모멘텀 투자는 최근 상승한 종목을 매수하고 부진한 종목을 매도하는 전략으로, 단순한 방식이지만 오랜 기간 시장에서 강력한 수익원으로 활용돼 왔음. 특히 최근 수년간 기술주 강세와 맞물리며 성과가 크게 확대됨.

인베스코 S&P500 모멘텀 ETF는 최근 5년간 S&P500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기록. 2024년 이후 격차가 빠르게 벌어졌으며 2026년 들어 누적 수익률이 100%를 크게 넘어선 반면 S&P500은 약 60% 수준에 머무는 모습임.

그러나 최근 시장 흐름이 급변하면서 모멘텀 전략의 약점이 노출됨. 골드만삭스가 추적하는 인기 모멘텀 종목 바스켓은 7월 한 달 동안 S&P500 대비 20여 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대적 부진을 기록. 상승 종목을 매수하고 약세 종목을 공매도했던 헤지펀드들이 양쪽에서 동시에 손실을 입는 상황까지 발생함.

대표적인 사례가 모더나임. 시장에서 가장 많이 공매도된 종목 가운데 하나였지만 암 백신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면서 8월 주가가 150% 이상 급등. 공매도 포지션이 대거 청산되면서 퀀트와 헤지펀드의 모멘텀 전략에 추가적인 충격을 줌. 골드만삭스는 8월 19일을 2년여 만에 시스템 기반 공매도 운용자들에게 가장 부진했던 날로 평가.

일부 투자자들은 이미 기존 모멘텀 종목의 하락에 베팅하기 시작함. 나스닥100 지수와 연계된 선물의 순매도 포지션은 최근 수십 년 사이 최고 수준까지 상승. 모멘텀 전략에 대한 시장의 경계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임.

배경에는 AI와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극단적인 쏠림 현상이 자리 잡고 있음. 인기 종목에 자금이 집중될수록 상승세는 강화되지만, 투자심리가 바뀌면 포지션 청산이 한꺼번에 발생해 낙폭 역시 커질 수 있음. 최근 일부 대형 헤지펀드의 손실도 이러한 위험을 부각.

전문가들은 기술주 상승 자체가 끝났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시장 구조가 과거보다 불안정해졌다는 점에 주목. AI 투자와 기술기업의 자본지출이 계속 확대되는 가운데 모멘텀 거래까지 과도하게 집중된 만큼, 향후 미국 증시는 기업 실적뿐 아니라 포지션 쏠림과 급격한 자금 이동이 변동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커질 전망.

출처: Wall Street Journal (2026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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