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전 안 끝났는데…전후 중동질서 새판짜기 들어간 트럼프
-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4일(현지시간) 미 당국자 2명과 관련 논의를 아는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 이후 미국의 중동 정책을 규정할 전략을 짜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고위 정무라인과 관계부처 실무진이 동시에 작업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몇 주 사이 고위 참모들과 두 차례 회의를 가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전략은 세 갈래다. 미국을 보증자로 두고, 역내 우방국들을 묶어 이란을 견제하는 지역 연대를 구축한다. 두 번째 갈래로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발발 이후 확산된 역내 분쟁들을 일괄 정리한다. 여기엔 트럼프 행정부의 가자 평화구상 단계를 진전시키고 이스라엘•시리아 안보 협정을 체결하는 구상이 포함됐다. 이스라엘•레바논 합의도 담겼다. 마지막은 트럼프 대통령이 1기 행정부 때 추진한 '아브라함 협정' 확대를 성사시키는 것이다. 아브라함 협정은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아랍국가들의 외교관계를 정상화한 합의다.
트럼프 행정부는 협정 체결을 중재한 뒤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가 가입을 추진해왔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3년에도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수교 협상이 상당히 진전됐지만, 그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과 뒤이은 가자전쟁으로 동력이 급격히 약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미국과 사우디가 민간 원자력협정을 체결한 이튿날 협정 승인이 사우디의 아브라함 협정 가입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새 조건을 제시했다. 그러나 사우디는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으로 가는 "명확하고 되돌릴 수 없는 경로" 없이는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액시오스는 이스라엘 정치가 변수라고 짚었다. 이스라엘은 다음달 27일 총선을 치른다. 당장 이스라엘은 레바논과의 휴전에도 불구하고 남부 완충지역에서 완전히 철수하지 않고 있다. 시리아와의 갈등도 현재진행 중이다. 미국이 원하는대로 역내 우방국들이 이란 견제를 중심으로 중동질서 재편에 동참할지도 미지수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총선 이후 출범할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전후 구상에 협조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선거 결과가 교착상태를 낳더라도 계속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이라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90511380005439?did=NA

한국일보
이란전 안 끝났는데…전후 중동질서 새판짜기 들어간 트럼프-국제ㅣ한국일보
미국과 이란 전쟁 장기화 속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질서 재편 전략을 준비 중이다. 이란 견제 지역 연합, 분쟁 정리, 이스라엘-사우디 수교 등 중동 정책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September 5, 2026 17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