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질서한 움직임 아니다"
미국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최근 엔화 약세 흐름에 대해 "꽤 잘 억제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지난 7월 31일 일본과 미국이 공동 개입에 나섰던 당시의 "무질서한" 움직임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엔화는 지난 금요일 달러당 160엔선을 하회하며 추가 개입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2. 우에다 총재 "옳은 일 할 것"
베센트 장관은 로이터와의 일요일 인터뷰에서 일본은행(BOJ)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지지를 등에 업고 통화정책에서 "옳은 일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BOJ의 연속 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는 "그들에게 뭘 하라고 말하지는 않겠다"면서 "다만 아베노믹스는 리플레이션 정책이었고, 우리는 아마 그 시대의 끝에 도달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달 17~18일로 예정된 BOJ 정책회의를 앞두고 노스캐롤라이나 애슈빌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를 계기로 우에다 총재와 만날 계획이라고 밝히며, "15년간 그를 알아왔다. 훌륭한 경제학자이고, 시장을 보는 감각은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3. 9월 인상 가능성에 무게
로이터 취재에 따르면 BOJ는 이르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에는 현재의 연 2회가량보다 더 공격적인 속도로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센트 장관이 그간 반복적으로 BOJ의 금리인상을 촉구해온 발언들은, 지난 6월 인상에 이어 9월에도 추가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거의 완전히 가격에 반영시킨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10월이 아닌 9월에 인상이 이뤄질 경우, BOJ가 앞으로 분기별(연 4회)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베팅을 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4. "다카이치노믹스" 지지
그는 일본이 이미 디플레이션을 "정복"했고 다카이치 정권 하에서 "다카이치노믹스"로 전환했다며, 그동안의 정책 성과를 누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노동시장 등에서 상당한 규제완화를 동반해 정부 개입이 적고 더 주주친화적이라고 설명했다. 재정정책과 관련해서는 "그들은 그냥 물러앉아 아베노믹스의 성공을 즐기며 흘러가게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베노믹스 지지자로 알려진 다카이치 총리는 성장 분야 투자를 늘리고 생활비 상승에 따른 가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대규모 지출 프로그램을 내놓은 상태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이러한 확장적 재정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BOJ의 긴축 기조와 상충된다고 지적한다.
5. 매파적 신호에도 잠잠한 엔화
우에다 총재는 지난달 인플레이션 위험 확대에 주목하겠다며, 금융여건이 지나치게 완화적이라고 판단될 경우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러한 매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엔화를 지지하는(하락을 막는)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의 대규모 지출 계획은 이달 10년물 일본국채 금리를 30년래 최고치인 2.945%까지 밀어올리며 재정 부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도 키우고 있다.
https://www.reuters.com/world/asia-pacific/bessent-says-yen-moves-pretty-contained-not-disorderly-2026-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