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후보들 사이 번지는 ‘트럼프 피로감’…중간선거 전략 흔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내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선거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음. 공화당 지도부는 강성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데 트럼프만큼 강력한 인물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일부 의원과 선거 전략가들은 낮은 지지율과 유권자의 ‘트럼프 피로감’이 오히려 접전 지역 후보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함.
현재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되찾는 데 필요한 의석은 3석, 상원은 4석에 불과함. 여름 들어 비당파 선거 분석기관들도 여러 선거구의 판세를 민주당 쪽으로 조정하는 분위기. 정치 분석가 찰리 쿡은 공화당의 가능한 선거 결과를 “나쁨, 매우 나쁨, 끔찍함”으로 표현할 정도로 상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함.
특히 오클라호마의 스테파니 바이스 하원의원이 한 기업인의 말을 인용해 오랜 공화당 지지자조차 ‘트럼프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하면서 논란이 확대됨. 은퇴를 앞둔 댄 뉴하우스 의원 역시 트럼프가 강력한 지지 기반을 보유하고 있지만, 올해 공화당 지지층의 투표 의욕이 민주당보다 떨어질 가능성을 우려함.
불만의 또 다른 배경은 트럼프 측 정치자금 조직 MAGA Inc.임. 약 4억 달러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중간선거 지원에 아직 적극적으로 투입하지 않았다는 불만이 당내에서 제기됨.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이 투표용지에 있다고 생각하고 투표해 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11월까지 전국을 돌며 공화당 후보들의 재선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함.
다만 공화당 내 전략은 엇갈림. 네브래스카의 돈 베이컨 의원은 관세 등 일부 정책에서 접전 지역 후보들이 트럼프와 거리를 둬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위스콘신의 데릭 밴 오든 의원은 의석을 잃더라도 트럼프와 함께하겠다는 입장. 결국 이번 중간선거의 핵심 변수는 트럼프가 공화당 핵심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효과가 중도층 이탈과 지지층 피로감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느냐가 될 전망.
출처: Wall Street Journal (2026년 9월 4일)
September 4, 2026 8.6K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