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터빈 부품 내재화, 공급업체 위협은 아직 제한적
일론 머스크의 SpaceX가 천연가스 발전용 터빈의 핵심 부품인 블레이드와 베인을 자체 생산하기 위한 주조공장 건설을 추진 중. AI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수요로 가스터빈 확보 경쟁이 심화되자 공급망을 직접 통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됨.
SpaceX는 텍사스 배스트롭에 주조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며, 머스크는 자체 생산을 통해 현재 최대 18개월에 달하는 가스터빈 공급 기간을 단축하려는 것으로 알려짐. 계획이 공개되자 터빈 부품 시장의 주요 업체인 Howmet Aerospace와 Berkshire Hathaway 계열 Precision Castparts 주가가 7% 이상 하락했고, 소형 업체 DPC도 매도 압력을 받음.
다만 진입장벽은 상당히 높음. 터빈 블레이드는 극한의 온도와 회전을 견뎌야 해 단결정 니켈 초합금으로 제작되며, 주조 과정에서 작은 결함만 발생해도 제품 전체를 폐기해야 함. 세라믹 코어와 왁스 몰드 등 제조 노하우도 핵심 경쟁력으로 꼽힘. 신규 공장이 안정적인 대량생산에 도달하려면 최소 4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옴.
현재 DPC는 천연가스 터빈 부품이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해 SpaceX 진입에 가장 민감한 업체로 평가됨. 반면 Howmet은 가스터빈 부품 비중이 전체 매출의 약 11%에 불과하고 항공우주 사업이 크게 분산돼 있어 충격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임. Howmet의 산업용 가스터빈 매출은 AI 전력 수요에 힘입어 2025년 약 9억 달러에서 2028년 약 18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SpaceX가 외부 고객에게까지 부품을 판매할지는 아직 불확실함.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가스터빈과 교체 부품 수요 자체가 급증하고 있어 기존 업체의 시장을 즉각 잠식하기보다 부족한 공급을 보완할 가능성도 존재함.
결국 SpaceX의 진입은 장기적인 경쟁 위협이지만 단기간에 기존 공급업체의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대체하기는 어려운 구조. 최근 관련주 급락은 오히려 Howmet과 DPC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임.
출처: Wall Street Journal (2026년 9월 3일)

September 3, 2026 8K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