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타임스 | 2026-09-02
글로벌 제약사들이 임상 초기 단계의 바이오기업을 수십억달러에 인수하며 차세대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신약 허가를 기다리기보다 차별화된 작용기전과 후속 후보물질로 확장 가능한 플랫폼, 초기 인체 데이터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1. 릴리, 메리다 최대 28억7500만달러 인수
릴리는 지난달 31일 메리다 바이오사이언스를 최대 28억7500만달러에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선급금과 조건부 마일스톤을 합산한 최대 금액이며, 거래는 올해 4분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메리다는 병원성 항체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정밀 생물학적 제제를 개발한다. 핵심 후보물질 MER511은 그레이브스병 환자 대상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릴리는 초기 데이터에서 갑상선자극면역글로불린이 큰 폭으로 낮아졌고 안전성도 양호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 환자 수와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인수는 식품 알레르기·천식 등을 겨냥한 MER769, 원발성 막성신병증 후보물질 MER683 등 플랫폼 확장성까지 겨냥한 성격이 강하다.
2. in vivo CAR-T 플랫폼에도 대형 베팅
릴리는 지난 4월 켈로니아 테라퓨틱스를 최대 7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핵심 후보물질 KLN-1010은 다발골수종 대상 임상 1상 항-BCMA in vivo CAR-T로, 체내에서 T세포를 재프로그래밍하는 유전자 전달 플랫폼 'iGPS'의 확장성이 평가받았다.
애브비도 지난해 캡스턴 테라퓨틱스를 현금 21억달러에 인수했다. 임상 1상 항-CD19 in vivo CAR-T인 CPTX2309를 보유하고 있으며, 켈로니아가 바이러스 벡터를 쓴다면 캡스턴은 표적 지질나노입자로 mRNA를 전달한다. 방식은 달라도 임상 초기 단계에서 플랫폼 확장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3. 알지노믹스, mRNA 치환 플랫폼
알지노믹스는 표적 RNA 일부를 치료 기능 RNA로 바꾸는 '트랜스-스플라이싱 리보자임'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유전성 감각신경성 난청 치료제 프로그램으로 릴리와 글로벌 공동연구·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에는 간세포암 후보물질 RZ-001에서 초기 PoC를 제시했다. 임상 1b/2a상 중간 결과 평가 가능한 환자 13명에게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을 병용한 결과 RECIST 기준 확정 객관적반응률 38.5%, mRECIST 기준 61.5%, 완전관해율 23%로 나타났다. 13명 소규모 중간 결과인 만큼 유효성과 안전성은 더 많은 환자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4. 올릭스, 비대칭 siRNA 플랫폼
올릭스는 지난해 2월 MARC1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OLX75016으로 릴리와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MASH와 간섬유화, 심혈관·대사질환을 겨냥한 후보물질이다.
계약 당시 호주 임상 1상이 진행 중이었고, 지난 5월 마지막 환자 방문을 마쳐 CSR은 올해 하반기 수령 예정이다. 릴리가 최종 결과 전에 인간 유전학 근거 표적과 간세포 전달 기술, 대사질환 확장 가능성을 평가해 계약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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